'동네돌봄'에 앞장서고 있는 '민들레 건강리더'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 협동조합은 고용노동부 주최, 대덕구(구청장 박정현)와 민들레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나준식, 이하 민들레의료사협)이 주관하는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5월 창업했다.
이 협동조합은 지역주민인 건강 리더들이 상호호혜적인 참여와 협동을 통해 지역사회 건강을 증진하고 돌봄이 필요한 주민의 자립과 질병 예방을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난 7월 9일, 건강리더협동조합은 충남대학교 링크플러스(LINC+)사업단 CNU커뮤니티케어센터(센터장 박명화)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경증치매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위한 커뮤니티케어 모델 개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동네 돌봄 활동에 들어간다.
현재, 일상생활이 가능한 경증 정도의 치매를 앓는 노인들이 치매라는 이유로 가정과 동네에서 갑자기 분리되는 일을 겪고, 건강증진 활동에 따라 개선이 충분히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위한 적절한 케어 시스템이 부재한 현실이다.
건강리더협동조합은 돌봄의 사각지대에 있는 경증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과 가족,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치매에 대한 이해와 욕구 분석을 하는 한편, 경증치매 환자 당사자가 직접 참여하여 설계하는 서비스 개발, 치매 개선을 위한 건강증진활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주간보호센터나 요양보호시설 서비스가 적절치 않은 경증치매 당사자와 그 가족이 돌봄의 방법을 찾지 못해 소외되거나 고통받지 않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건강하게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활동으로 경증치매 노인에 대한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위한 효과적인 모델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 지난 5월에 고용노동부와 민들레의료사협, 대덕구의 지원으로 창립한 건강리더협동조합 | |
ⓒ 박현주 |
건강리더협동조합 김영순 이사장은 "이제 출발하는 협동조합이지만, 구성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일상적인 보호 시스템을 만들어, 코로나19로 인해서 어려운 시기에 동네에서 경증치매를 앓고 있는 분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하도록 돕는 돌봄이 이루어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민들레의료사협과 대덕구는 노인 인구가 많은 대덕구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건강과 돌봄에 대한 신규 및 틈새 서비스를 발굴하고, 마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또 다른 사회적경제 영역의 협동조합 2개소의 창업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지난 2002년에 창립한 민들레의료사협은 18년 동안 대덕구 법동지역에서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동시에 주민과 장애인, 취약계층의 건강증진에 힘써왔다.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박람회 2019사회적경제 정부포상에서 감사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민들레의료사협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커뮤니티케어'를 중심에 두고 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042-638-9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