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를 봤으니 현장답사와 당시 기억을 듣는 시간만 남았다^^
몇번의 일정변경끝에 다수가 갈수있는 11월10~11일로 정하고 그동안 뜸했던 두분선생님과
새로합류한 두분이 합쳐져 모두8명이 좁은승합차에 몸을 실었다......
이번에는 유족분들께서 점심때 만나자고 하셔서 먼저 만나뵙고 현장답사하는 것으로 정하고
점심때 광양읍에서 만났다^^
한분은 여수유족이시고,한분은 광양유족이셔서 여수와 광양의 기억을 모두 들을수있는 행운을 얻었다.....
여수유족분께서 우리 일행을 의심하는 눈치셨다ㅠㅠ
알고보니 기자와 학자들이 사실을 왜곡하는 기사와 책을 써서 우리도 그런거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표현하셔서
우리는 역사를 공부하는 시민들이라고 말씀드리고 안심시켜드렸다ㅠㅠ
평생을 가슴조리며 사셨을 분들을 생각한다면 자신의 이익은 내려놔야하지않나?????
가슴이 아프다ㅠㅠ
약2시간의 만남을 뒤로하고 우리는 여수로 향했다.....
먼저 14연대 군인들이 봉기를 일으킬때 주둔했던 장소인 한화공장으로 갔다^^
현재 그당시모습은 멀리보이는 높다란 굴뚝과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졌던 해상활주로다.....
도로변에 여수지역사회연구소에서 안내판을 제작해 세운게 그나마 다행이다.....
장소를 옮겨 즉결처형과 부역자심사가 있었던 종산국민학교(현 중앙초등학교)로 이동했다^^
여기에서 작년 여름 함양,산청사건추모공원에서 봤던 김종원이라는 인물이 등장했다ㅠㅠ
여기서도 잔인함을 유감없이 발휘한 내용이 적혀있어 씁쓸하다ㅠㅠ
여수유족분께서는 이학교출신이고 여기서 당시 아픈기억을 목격하셨다고한다ㅠㅠ
다시 장소를 옮겨 부역자심사후 학살을했던 만성리학살터로 이동했다^^
여수유족분의 큰형이 희생된 장소로 추측되는 곳인데 이곳은 작은 추모비만 남아있다ㅠㅠ
옆으로 조금만 가면 학살후 수백명이 집단매장된 형제묘가 있다ㅠㅠ
올해초 제주4.3사건답사때 봤던 백조일손지묘와 같다고 보면된다ㅠㅠ
초라한 무덤에 꽃한송이 올려놓고 무지와 무관심에 참회했다........
기록에 의하면 여순사건희생자중 약1,000여명이 대전 산내 골령골에서 희생됐다고한다ㅠㅠ
묘소를 내려오며 국가는 무엇인가???와 군대는 누구를 위해 존재해야하는지???
내스스로에게 화두를 던졌다......
올해 10월19일 70주념추념일에 중앙정부요인(대통령,국무총리등)과국방부(장관)로부터 사과했다는 기사를 보지못했다ㅠㅠ
제주4.3사건과 다르게 여순사건은 아직도 외면받고 있음을 현장에서,언론을 통해서 목도할수 있었다........
저녁식사후 돌산에 있는 숙소에 도착하니 이번에도 밤9시가 넘었다ㅠㅠ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