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기행
부시시한 모습으로 배에서 내린 우리 일행은 걸어서 첫번째답사장소인 관덕정으로 향했다
관덕정은 제주4.3사건의 도화선이 됐던 1947년 3.1절 기념식때 발포사건으로 6명이 희생된곳이다ㅠㅠ
조선시대 제주관아가 있던 서울의 광화문광장과 같은곳으로 주로 많은행사가 이곳에서 열린다.
날씨가 추워 밖에서 오래 있을수 없어 아침식사를 하기위해 해장국집으로 향했다.
아침식사할수있는곳이 몇군데 안되서 추천해준곳으로 찾아갔는데 해장국맛은 매우 생소한 맛으로 전날 과음하신분들에게는 속풀이로 괜찮았으리라 여겨진다^^
아침8시에 예약했던 렌트카를 인수하러 서둘러 식당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렌트카회사에 도착해 차를 인수받고
비행기를 타고 아침에 우리와 합류할 유명화선생님을 기다리는데
비행기이륙이 지연된다는 카톡을 이제서야 봤다ㅠㅠ
시간을 아끼고자 아침식사를 끝낸 일행을 먼저 태우고 공항으로 갔다.
도착하니 유명화선생님께서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계셨다.
예정보다 한시간정도 지체되서 곧바로 다음장소인 오라리방화사건이 있었던 연미마을로 향했다.
미군정의 경찰토벌을 정당화하기위해 사전에 준비된 각본으로 이후 집단학살이 이루어졌는데 마을에는
어떤표지판도 없었다ㅠㅠ
심지어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에서 제작한 지도에도 표시가 없다ㅠㅠ
아직 이사건의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짐작할수 있으리라.....
미국의 공식적인 사과가 있어야 이곳에 표지판이 생길것같다.....
다음답사지는 잠복학살터가 있는 무등이왓으로 미군정의 획일적인 공출문제로인한 군청직원의 구타사건이
발생해 경찰의 체포를 피해 입산한 청년들의 가족이 희생되고 희생된 시신을 수습하러온 사람들을 산채로
화장시킨 아픈장소다ㅠㅠ
날씨는 너무 맑고 좋았다.............
아픔을 뒤로하고 "조상이 다른 백여명의 사람들이 한날 한시에 죽어 뼈가 엉키었으니 그 자손은 하나다"
라는 슬픈의미를 적은 그러나 그것마저도 허락되지않아 부서졌던(5.16군사 쿠테타이후 복직된 경찰에
의해서 파괴됨)"백조일손지묘"가 있는 섯알오름터로 향했다.....
너른평지에 수백개의 묘지를 보고 그곳인줄 알았는데 그곳은 담을 하나로
희생자들과 군경의 무덤이 같이있는 곳이었다........
제주4.3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곳으로 너무 가슴이 아팠다ㅠㅠ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