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이 불편해서 병원에 다니지만 병원에겐 고맙다는 생각을 안했다.
어차피 내 돈내고 다니는 병원이니 라는 생각을 해서일까?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고 살던 나에게 민들레에겐 참 고맙다는 생각과 그럼, 고맙다는 인사를 제대로 해야한다
는 생각이 들었다.
아시는 분은 아실테고, 모르는 분은 모르겠지만
작년 12월에 결혼한 새댁인 나에겐 당연히 시부모님이 계시다.
시어머님은 대상포진을 10년정도 앓아오셨고, 시아버님은 특별한 이상은 없지만 혈압이 높은편이다.
시댁근처에서 다시던 병원이 있었지만 조심스레 민들레에 모셔다 드렸다.
그러면서 영양제 수액도 맞으시니 표정이 좋아지신 시부모님께 좀 멀지만 그래도 이병원에 다녀보시면 어떨
까요?
라고 말씀드렸렸다.( 선화동 시댁에서 법동 민들레까지는 모셔다 드리지 않으면 운전을 못하시는 시부모님이
왔다갔다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싶었다.)
하지만 친절한 나원장님께서 둔산으로 다니면 된다는 것을 알려주셨고, 선화동 집앞에서 바로 지하철로 이동
이 가능한 둔산으로 한달에 한번씩 알아서 다니신지 벌써 10개월쯤 되어간다.
지난 어버이날에 요즘엔 병원 언제 다녀오셨는지 건강은 어떠신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중에
시아버님께서 민들레 병원이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친절하고, 의사선생님들이 너무 편안하고, 간호사들도 좋
으시다는 말씀을 계속 하셨다.
지난번엔 간호사선생님이 척척 알아서 골밀도 검사도 해주고, 이상이 없다고 했다며 흐뭇해 하셨다.
더불어 한의원과 치과도 있으니, 좀 멀어도 병원가실 일 있으면 그쪽으로 계속 다니시라고 말씀드렸다.
처음 병원을 소개할때는 멀어서 부모님께서 잘 다니실지 걱정이었는데, 오히려 참 다행이라는 생각너머로
그동안 내가 병원을 이용한 것들을 돌아보게 되었다.'
몇해전인가 버들치 언니가 둔산민들레 생길무렵 증좌해달라는 이야기했을때 고작 10만원 증좌했던 기억이 떠
올랐다. 그때 적은 돈이지만 출자를 했기때문에 이렇게 둔산민들레를 이용하는 우리가족이 된 것이겠지?
내가 그동안 민들레를 위해 뭐하나 노력한것이 하나도 없는데, 나와 가족들이 민들레로 부터 받은 사랑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어 고마운 민들레에게 이번기회에 제대로 인사해야겠다.
민들레야 고맙다야~정말로 고맙다야.
<적은 금액이지만 증좌신청했습니다. 그리고, 좋은 분께 조합원가입도 권했습니다. >
민들레 모든 분들 힘내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