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민들레 Q&A는
2011년 9~10월 마을모임을 통해 제안하고 나눠주신
조합원의견을 모았습니다.
■ 둔산민들레는 의료생협이 하나 더 생기는 건가요?
․ 민들레의료생협 외에 추가로 의료생협을 더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민들레의료생협이 2002년 개설한 <법동민들레>라는 생협의료기관 외에 여러 지역에서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둔산민들레>라는 생협의료기관을 추가로 개설하는 것입니다.
■ 현재 법동에도 의료기관이 있는데 둔산민들레가 꼭 필요한가요?
․ 창립선언문을 통해 엿볼 수 있듯이 초기 우리 조합원들은 지역사회에 의료생협과 같은 건강한 사람들의 모임과 생협의료기관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조합을 결성하고, 법동지역에 생협의료기관을 설립하였습니다.
․ 창립 10년을 바라보며 돌이켜보면 대전 전역에 골고루 분포되어있던 조합원들은 법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대덕구는 급격히 성장하는 반면, 유성구와 서구 등의 지역은 조합원 가입률과 의료기관 및 프로그램(강좌, 소모임 등) 이용률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현실입니다.
․ 활동거점이 되는 공간(의료기관, 사업소)을 중심으로 조합원이 모이고, 의료생협 활동이 활성화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의료생협운동이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면 제2의료기관, 제3의료기관을 중심으로하는 지역별 민들레가 더욱 많이 생겨야 할 것입니다.
■ 진료과목은 어떻게 되나요?
․ 법동민들레와 마찬가지로 둔산민들레도 의원, 한의원, 치과를 동시 개원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건강검진센터, 노인복지센터, 가정간호센터, 심리상담센터는 추가 개설하지 않고 법동민들레와 연계할 계획입니다.
■ 이번 둔산민들레는 <협동개원> 형식으로 준비중이라는데 무슨 뜻인가요?
․ 생협의료기관을 설립할 때 의료생협 뿐 아니라 신협이나 다른 생협 등의 협동단체와 서로 협동하여 개원하는 것을 뜻합니다. 대전에는 민들레의료생협 외에도 iCOOP한밭생협, 한살림대전생협, iCOOP대전생협, 불교생협이 있습니다. 이들 생협들이 단체출자로서 둔산민들레 설립에 참여하고, 해당 조합원들이 민들레의료생협 조합원에 준하여 이용을 열어두는 방식을 제안하여 협의중입니다.
․ 안산의료생협에서는 2009년 11월 생협치과를 개원할 때 화랑신협과 안산의료생협, icoop 안산생협, 경기남부 두레생협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협동개원하였고, 4개 협동조합의 조합원도 의료생협조합원처럼 이용하도록 폭넓게 열어두어 지역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바 있습니다.
․ 의료와 건강은 교육이나 환경이 그러하듯이 단순한 상품(물품)이라기보다는 공공재적 성격이 강한 사회서비스로서 특정한 생협이 단독으로 사업을 준비하기보다는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협동하여 설립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여집니다.
■ 협동개원시 이용자가 많아서 조합원들의 이용에 불편이 생기지는 않을까요?
․ 현재 법동민들레의 의료기관의 경우 조합원 이용률이 30~40%에 이르고 있습니다. 여전히 60~70%는 비조합원이 이용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협동개원하더라도 조합원들이 이용하는데 있어 불편을 겪을만큼 진료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 특히 진료는 정기적으로 일상물품을 구입하는 것과 달라서, 조합원이라 하더라도 자주 진료를 받지는 않습니다. 현재 민들레의원의 한달 진료건수는 약 3000건입니다. 만약 서구, 유성구 조합원이 모두 빠짐없이 한달 평균 1회 진료를 받는다고 가정할 때 약 500건의 진료가 발생되는데 이는 실제 진료건수의 20%가 채 안됩니다. 또한 진료라는 서비스는 의료진인 사람이 만들어내는 서비스라서 인력을 충원하면 비교적 쉽게 해결되기에, 농산물처럼 생산지의 사정이나 유통문제 자연재해의 사정으로 공급이 불가피하게 부족해지는 현상이 거의 없습니다.
․ 오히려 둔산민들레를 중심으로 진료권내 조합원이 늘어 이용에 불편을 겪을 정도로 생협의료기관의 이용이 활발해진다면 대전지역에 제3, 제4의 민들레를 향한 발판이 되지 않을까요?
■ 둔산민들레에서는 민들레의 가치와 철학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요?
․ 그동안 법동민들레에서 노력해오던 진료와 활동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다만 둔산민들레를 계기로 더욱 많은 조합원들과 다른 생협들과 협동하여 진료와 활동계획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의료생협의 지향하고자 하는 가치와 철학은 이미 창립선언문에 잘 드러나있습니다. 의료생협운동은 지역주민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의료인과 협동하여 ‘환자권리장전을 지키는 생협의료기관’을 직접 설립/운영/이용하는 동시에 건강모임, 마을모임, 건강실천단 등을 통해 스스로 건강한마을을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 양한방치과를 중심으로 건강주치의, 체형주치의, 구강주치의 등의 주치의제도를 다시 점검하고, 생활처방전 등을 발행하는 등 생협의료기관으로서의 면모를 의료진과 환자가 몸소 느끼도록 할 것이며 조합원활동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둔산민들레는 여러 생협과 함께 협동하는 과정을 통해 건강실천단처럼 스스로 해나가는 생활습관운동의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건강한 이웃과 마을을 만드는 일에 기여할 것입니다.
․ 또한 협동조합의 7원칙을 준수하는 ‘협동조합으로서의 민들레’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민주적 참여의 원칙이나 협동조합간의 협동의 원칙, 지역사회 기여의 원칙을 지켜나가는 둔산민들레가 되도록 조합원들의 많은 참여와 지지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 의사선생님 등 의료인력 확보에는 문제가 없나요?
․ 늘 걱정스러운 것이 의료인력의 안정적인 확보가 여전히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현재 법동민들레에는 의사2인, 한의사2인, 치과의사2인 등 6명의 의사진이 공동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불과 작년 이맘때만 하더라도 의사진이 3명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많은 변화와 성장이 있었습니다.
․ 법동민들레가 불과 1년만에 두배의 의사인력을 갖추었듯이 둔산민들레에도 좋은 의료진들이 많이 참여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근무시간, 급여, 사회적 인식, 보람 등 현실적인 여러 요건을 충족시키는데 일부 역부족인 것은 사실입니다.
․ 좋은 의료진을 모시고 협동하는 과정은 어쩌면 우리 조합원의 몫인 것 같습니다. 직장으로서도 좋고, 의사로서의 꿈을 이루는데도 좋은 곳이 의료생협이라면 누구든 마다하지 않겠지요. 그러한 의료생협을 함께 만들어주세요. 좋은 의료인도 많이 알려주시고요.
■ 경영은 문제가 없나요?
․ 의료생협은 큰 기업체에서 큰 기금을 조성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들의 요구에 의해 십시일반으로 만들어진 사업체이다보니 어려움이 잦았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어려움들을 조합원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의료생협의 성장이었습니다. 10여년 민들레의료생협의 노하우를 잘 적용해나가면서 여러 고비를 또 넘어가야겠지요.
․ 돌이켜 생각해보면 의료생협에서의 경영은 위기가 아닌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태생적으로 의료생협은 사업규모는 1차의료기관(동네의원)에 해당되지만 건강강좌, 소모임, 마을모임, 건강실천단 등 비슷한 동네의원에서 하지 않는 많은 일들을 해오고 있다보니 비슷한 규모의 의원보다 지출은 더 많은 구조입니다. 그래서 여전히 민들레의 직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의료진과 실무진의 급여수준은 동종업계 평균의 급여보다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 둔산민들레가 경영적으로 어떻게 기여하게 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법동민들레의 의료기관이 지던 경영적인 짐을 어느정도 분담해주리라는 기대는 있습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조합원의 경제적 참여와 활동의 참여가 꼭 필요한 시점입니다.
■ 의료기관을 개설하려면 돈이 많이 들텐데 어떤 계획이 있나요?
․ 맞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조합원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합니다. 법동민들레의 의원, 한의원, 치과를 유지하고 있는 현재의 출자금은 10년을 거쳐 약 4억 5천만원에 달합니다. 이에 비해 차입금은 약 2억원밖에 안되는 비교적 건강한 재무구조입니다.
․ 둔산민들레도 가장 좋은 방법은 법동민들레처럼 조합의 사업을 하기 위한 자본금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겠죠. 하지만 단시일 내에 출자금을 증자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조합원 증자금은 1억원을 목표로 운동을 벌이려 합니다. 부족한 3억원은 민들레의료생협에서 처음으로 도입하는 ‘조합원 차입제도’를 통해 충당하려고 합니다.
․ 조합원 차입금 3억원은, ‘천만원 이상ㆍ1년이상 거치ㆍ세후4%이자’로 조합원은 은행권 예금거래와 다르지 않게 조합 운영에 참여할 수 있고 조합은 일반 은행 대출이자보다 저렴하게 자금을 확보하여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상생의 방식입니다.
․ 조합원차입금 3억원과 조합원 증자금 1억원은, 조합원 스스로의 참여 없이는 이룰 수 없는 꿈입니다. 자원봉사활동과 후원활동만큼 의미있는 조합원증자/차입운동에 함께해주세요!
■ 민들레가 조합원활동보다 사업소 운영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아닌가요?
․ 조합활동은 크게 조합원소모임, 마을모임, 보건예방활동 등 건강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조직활동과, 생협다운 진료와 환자권리장전을 지키는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두 축이 있습니다.
․ 둔산민들레를 설립하고 운영하는 것은 외형상으로는 사업소 운영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단순히 사업소만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서구나 유성구의 조합원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질수 있도록 거점을 확보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 현재 조직활동은 대부분 조합원의 접근이 쉬운 법1동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통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처음에는 비슷했던 서구조합원과 대덕구 조합원의 비율은 현재 10배이상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이는 공간과 접근성을 중심으로 조합활동이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 둔산민들레는 단순히 사업소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법동진료소와 거리적으로 떨어져있는 서구나 유성구의 조직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 조합원활동 활성화도 중요한 목표라면 조합원 확보방안은 있나요?
․ 새로 생기는 둔산민들레에서는 사업소의 확대 운영도 한 축을 차지하지만 조직활동을 통한 조합활동이 크게 활성화되리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현재 2%대로 떨어져있는 서구 조합원의 의료기관 이용률을 확대하고 침체되어있는 서구와 유성구의 조직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이고 조직적인 방안이 필요합니다.
․ 그동안 법동민들레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건강강좌와 건강소모임 및 건강메뉴를 활용한 마을모임을 통해 조합원활동을 늘려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건강실천단과 같은 프로그램은 참여하는 조합원들의 건강이 크게 호전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답니다.
․ 또한 단체출자에 참여하는 한살림생협, 아이쿱한밭생협, 아이쿱대전생협 등 대전지역의 생협연대 활동을 적극 참여하면서 서구와 유성구의 조합원 범위를 확대하고자 합니다. 생협매장을 중심으로한 지속적인 홍보활동은 보다 쉽게 조합원을 만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결국 민들레가 둔산민들레를 계기로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생협의료기관은 조합원들의 요구와 여건만 된다면 1차의료기관의 진료권에 알맞도록 적어도 구별로 설립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의료생협운동의 오랜 선배이자 동지인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의 구에 해당하는 지역마다 지부를 두어 독립적인 조합활동을 하면서 지부별로 진료소나 생활복지시설 갖기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은 활동의 거점이 되어 조합원활동이 크게 활성화되는 계기가 됩니다.
․ 아직은 현실적인 여건상 교통편리성과 지역대표성을 고려하여 둔산에 제2의료기관을 시작하지만, 이러한 조합원의 참여와 생협간의 협동개원을 계기로 이후 더 많은 지역에 활동의 거점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둔산민들레에서는 야간진료도 가능한가요?
․ 현재 개원을 예정중인 장소는 학원가와 아파트 촌이 밀집한 지역으로서 야간진료에 대한 요구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의료기관 1층에 준비중인 자연드림 생협매장의 영업시간이 밤10시까지인 것도 야간진료를 긍정적으로 검토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그러나 개설하면서부터 바로 야간진료를 시작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왜냐하면 야간진료는 의료진과 직원이 충분히 확보되어야 하고, 또 그만큼의 진료수요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직원조합원은 즐거우면서도 보람있는 일터가 되어야하고, 환자조합원은 믿음직한 진료를 제공받아야 합니다. 이 균형이 어긋나면 야간진료나 주말진료와 같은 무리한 진료시간 늘리기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기 쉽습니다. 야간진료도 고려하되 의료기관 개설 이후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 둔산지역은 주차하기가 어렵던데 주차 공간은 있나요?
․ 약 25대의 주차공간이 있습니다만 생협매장을 이용하는 분들과 함께 써야하고, 주로 건물 옥상에 리프트를 통해 주차해야되는 등 주차가 불편하고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몸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은 자전거를 이용하는 운동을 함께 벌여나갈 생각입니다. 다만 부득이하게 주차가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인근 주차장을 유료임대하거나 환자분들께는 1시간 주차권을 지급하는 것도 검토 중에 있습니다.
■ 둔산민들레를 조합원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한 방안은?
․ 의료생협의 사업은 스스로 출자/운영/이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출자운동, 차입운동에 힘을 보태주십시오. 그리고 참여와 운영에도 힘을 써주세요. 2011년 말에 있을 대의원선거에도 많이 참여해주시고 각종 소모임과 마을모임에 참여해주세요.
․ 그리고 마지막으로 직접 이용하시면 됩니다. 이용해보고 부족한 것은 알콩달콩 소리함 같은 의견함이나 환자권익위원회에 제보해주세요. 사소한 것이라도 둔산민들레의 운영에 대해 미주알고주알 많은 의견을 보태주세요. 모두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