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일어났던 세모녀의 안타까운 죽음이 이랬네요.
요즘 수급자 탈락되었다고 어떻게 살아야되냐고, 놀라 어쩔줄 모르며 진료실을 찾는 어르신들이 가끔 있습니다
부양은 커녕 연락도 안받는 자식들의 수입때문에...
엊그제 오신 어르신은,
어찌어찌 자식에게 연락이 되어 수급자 탈락되었다고 이야기를 하니,
언제부터 당신이 내 부모냐고 욕만 하고 끊어버리더라면서, 여기서 아니면 어디 가서 말할 수도 없다면서 눈물을 훔치십니다.
알 수 없는 가족의 사연들이 있겠지만,
80넘은 나이에 만성질환으로 거동조차도 쉽지 않은 어르신들은 앞이 캄캄해질만 하지요. 그 충격으로 쓰러지지 않는게 다행이다 싶어요.
관리비는 어떻게 하나, 병원치료비, 약값은 어떻게 하나...
뭐, 지금까지 그러셨듯이, 어떻게든 살아가는 수가 있을거예요. 너무 걱정마세요. 약은 탈락날짜 전에 최대한 장기 처방해드릴게요.
해드릴 말이라곤 이게 전부였어요.
그런데 정말 어떻게든 살아가는 방법이 있긴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