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을 읽었습니다.
실습기관에서 필독도서로 정한 덕입니다.
쿠바 아바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읽은 기억이 납니다.
힘 센 나라로부터 당한 고립, 그 후 생존을 위한 도시농업.
화석 에너지를 쓰지 못해 연료를 잃은 현대 문명은 그 버거운 질주를 잠시 쉬게 됩니다.
그때부터 시작 되는 녹색혁명!
오래된 건물과 가정용품, 길거리의 낡은 자동차.
아바나의 모습은 화석연료가 바닥난 지구의 '오래된 미래'였습니다.
통역이 있는 강의가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강의 하는 사람, 통역 하는 사람, 듣는 사람 사이 흐르는 긴장감이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협력하여 통역해주신 두 여성 통역사님, 갑자기 나타난 흑기사 통역사님 고맙습니다.
강의 준비하신 도깨비 선생님과 평화캠프 대전지부, 요시다 타로 선생님 고맙습니다.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 저자를 만나니 참 반가웠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빠르게 쓴 거친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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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타로 선생님은 애플 맥북 에어를 쓴다.
발표 자료(키노트)가 짜임새 있다.
강의는 크게 두 가지, 에너지 문제와 쿠바의 의료 이야기를 했다.
# 에너지 문제
일본은 후쿠시마 재난 이후 젊은이들이 깨어나고 있다.
재난 이후 핵발전소를 가동하지 않았지만 기존 전기사용량의 20%만 줄였더니 생활이 된다.
비로소 핵발전소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일본 국민들이 알게 되었다.
쿠바 아바나는 200만 명이 사는 대도시지만 야경이 어둡다.
불야성 같은 뉴욕, 두바이의 아경과 비교하며 보여줬다.
사진이 말하는 것은 ‘절약’이다.
쿠바도 핵발전소를 지은 적이 있는데 소비에트연방에 의한 것이었다.
그때도 핵발전소가 필요할 만큼의 전력은 필요하지 않았다.
요시다 타로 선생님은 당시 핵발전소 건설이 동서 냉전에 의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했다.
핵발전이 필요한 시대는 언제일까, 핵전쟁을 모두가 찬성하지 않고서야 그런 시대가 올까.
물론 지금 쿠바에서 핵발전을 하지 않는다.
쿠바는 대안에너지를 자연, 교육, 발전소의 분산에서 찾았다.
자연에서 찾는 대안에너지는 이미 알고 있는 바와 같았고
교육은 다른 점이 있었다.
쿠바 역시 사회적 약자, 특히 아이와 어른에 관심이 많았다.
아이들은 정규 교육에서 에너지 교육을 받는다.
그리고 아이를 가르치는 교사 교육 과정에도 에너지 수업이 있다.
아이들에게 에너지를 가르치려면 먼저 교사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강의에서 처음 들은 내용이 발전소의 분산이다.
발전소의 분산이 왜 필요한가.
상식으로도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에너지를 전달하는 중에 손실, 높은 의존도와 그에 따르는 높은 위험 부담,
발전소가 쪼개져 분산 되면 이 두 문제는 해결된다.
현재 덴마크가 발전소 분산 정도가 가장 높고 쿠바가 두 번째다.
일본은 아주 낮았고 한국도 그럴 것이다.
쿠바는 발전소를 분산이 필요를 알았지만 기술이 없었다.
그래서 한국의 00그룹에게 배웠다. 한글을 배워가며 기술을 배웠다고.
할 줄 몰라도 옳다면 하는 것과, 할 줄 알고 옳다는 것을 알고도 안 하는 것의 차이...
# 쿠바의 혁명
쿠바 사람들이 아는 혁명은 한국과 일본에서 말하는 혁명과 조금 다르다.
일본과 한국에서 혁명을 생각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쿠바의 혁명은 생활 속에 있다.
예를 들면 횡단보도에서 불편을 겪는 어르신 한 분을 돕는 것, 그것이 혁명이라 말한다.
쿠바에서 말하는 혁명은 ‘약자 인지적 사회’이다.
쿠바 대중교통, 젊은이는 뛰어서 지나치는 버스를 잡지만 노인은 그렇지 못하다.
그러니 버스 속도를 늦춘다.
그러면 또 묻는다. 그런 식으로라면 경제 속도가 늦춰지지 않느냐.
그러면 다시 묻는다. 어른과 아이, 약자를 배려하고 경제 속도가 늦춰지면 또 어떠냐.
세계자유무역, 월가, 은행권에서 쏟아내는 여러 수치,
예를 들어 gdp 따위가 우리 삶과 얼마나 밀접해 있는가.
그 숫자놀이가 얼마나 허망한지 알고 있다.
생활 속 혁명은 브라질의 생태도시, 꾸리찌바 대중교통에서도 찾을 수 있다.
꾸리찌바는 대준교통을 아예 이동이 불편한 교통약자에 맞춰 설계했다.
# 쿠바의 의료
쿠바의 의료는 마이클 무어의 식코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쿠바는 30000명이 넘는 도시에는 종합병원이 있다.
병원수가 많다.
혁명 전후에 의사 숫자가 크게 차이가 난다.
그 숫자가 크게 늘어 지금은 의사를 수출하는 나라이다.
경제수준이 거의 비슷한 필리핀과 의사 수 차이가 엄청나다.
아바나만 그런 게 아닐까, 쓰러져가는 시골에 가보았더니 아니었다.
사진에 보이는 시설이 그리 세련되지 못하다.
옛날 병원 모습인데 의료의 질이 선진국 못지않다.
영아사망수와 평균수명이 이를 증명한다.
약과 의료기기가 부족하니 동양의학을 배웠다. 침, 한방, 태극권.
예방의학에 많은 투자를 한다.
강의 내 개미와 배짱이 예를 들며, ‘공생’을 이야기 했다.
# 그 외
미국, 뉴질렌드, 일본이 정부의 자료를 개인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폭로하면
형사처벌 할 수 있는 조약을 맺고 있다.
시민단체 일이 힘들어 질 수 있다.
일본은 웬만하면 데모를 하지 않는 나라다.
하지만 미국과의 자유무역 조약에 반대하는 데모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특히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운동이 확산 되었다.
정부에서는 배후를 찾았으나 배후가 없는 시민의 자발적 불복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