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정간호와 보건예방을 담당하고 있는 캔디간호사 입니다.
저는 요즘 좀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즐거운 비명을 지르면서 말이죠^^
그래서 컴퓨터앞에 앉을 시간을 내기가 만만치 않아 자주 소식을 올리지 못했네요..
최근 제가 하고 있는일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1월4일~6일...휴가를 내어 괴산 솔뫼마을 에서 한살림 겨울생명학교에 5학년이 되는 저의 아들과 함께 참여했습니다.
민들레의 신순화 조합원님의 지휘아래 33명의 초등생들과 3분의 밥선생님,4명의 교사분들이 헌신적인 지지아래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멋진 겨울 캠프를 경험하였습니다.
저도 3조 교사가 되어 열심히 아이들 쫓아다니며
양호교사역할도 하고 밥하는것도 도와드리며
조금은 힘들었지만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돌아왔습니다.
영하15도의 날씨속에서 썰매도 타고 장작패기도 해보고, 그림자 연극도 하고,등산도 하고,축구도 하고
밥은 어찌나 꿀맛같던지...저도 다음에 또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무엇보다 아궁이에 군불을 넉넉하게 지핀
뜨끈하다 못해 절절끓던 아궁이에 허리를 지졌던 아랫목을 잊을수가 없답니다.
학원순례에 지쳐있던 도시 아이들이 오랫만에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마음껏 놀 수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2.지난 1월26일....2월11일에 창립총회를 앞두고 있는 서울의 살림의료생협의 세미나에 다녀왔어요.
젋고 아름답고 섬세하고 창의력넘치는 감각으로 은평구 보건소와의 협력하에 개원도 하기전에
건강실천단과 건강메뉴를 이용한 찾아가는 강좌 서비스도 하고
그동안 활동에 대해 많은 귀빈들을 모시고 아주 훌륭하게 프리젠테이션하는 모습이 무척 감동적이었어요..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며 더불어 살아가려는 열정이 마치 첫사랑에 푸욱 빠져 정신없이 서로를
보고파하는 연인들을 보는듯 했습니다.
우리 민들레도 첫사랑의 감격을 얼릉 회복했음 좋겠어요^^
오는길에 연대 사무실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불광동의 근로자복지회관 3층의 공간도 둘러보고 왔는데요..
이전의 사무실 보다 훨씬 깨끗하고 풍광도 좋고 창문도 많아 밝은 느낌의 아늑한 공간이 될듯 합니다.
게다가 월세도 없고 관리비만 내고 사용해도 된다니...넘 기쁜 소식이라고 아니할수 없겠죠?
3.1월11일.....방문간호 나간김에 틈새시간을 이용하여 중리시장 양말집에 들러 노인요양 받으시는 어르신들의 설빔으로 수면양말을
사갖고 와서 나누어 드렸습니다^^
4.1월 3일부터 새로운 12분의 환자분들이 민들레 가정간호센터에서 서비스를 받게 되셨습니다. 고객을 감동시키고 기절(?)시키는
좋은 서비스가 되도록 열심히 돌보아 드리겠습니다.^^
5.2월2일.........직원들과 점심 시간을 이용하여 주1회 우크렐레(작은기타)를 배워보기로 하고 사전모임을 하였습니다.
멋진곡을 아름답게 연주할 우리들을 생각하니 절로 콧노래가 흥얼거려 집니다. 민들레 동아리모임으로 발전되길
희망해 봅니다^^
6.2월3일부터 10주간....한살림에서 주최하는 바른 먹거리 강사 고급과정에 공부하러 갑니다. 그동안 매주 금요일 오전에 밥상살림위원회
소속으로 바른 먹거리에 대한 독서와 토론을 통해 공부해 왔고 작년 하반기에는 초급강사 자격증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최근에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전국의 초등학생들에게 녹색식생활 수첩 이란것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환경,건강,배려를 위한 가족밥상이란
주제로 사단법인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를 통해 범국민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녹색식문화를 통해 국민을 건강하게 이끌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민들레도 이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단체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7.2월6일 저녁7시엔....4월부터 시작될 제3기 건강실천단-현미채식으로 대사증후군 다스리기-을 꾸리기 위한 준비모임이 있을 예정입니다.
이번엔 둔산민들레 개원을 기념하여 대전지역 생협단체 들과 연합해 좀 크게 판을 벌여보려고 합니다. 고혈압, 당뇨,고지혈증,
비만등 대사증후군을 탈출하고 싶으신 조합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8.2월9일 저녁 7시엔....국제 아동구호 단체인 컴패션 대전지부 후원자 모임에 민들레 식구들과 함께 참여하려고 합니다. 겨울방학때 세이브더
칠드런과 협약하에 아동검진을 실시 하였는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지경을 넓히는 2012년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9.새로운 꿈이 생겼습니다..............박원순 님이 서울시장이 되기전에 우연히 읽게된 <세상을 바꾸는 천개의 직업>이란 책속에서, 새로운 시대
속에 생겨날 수많은 직업들을 열거하셨는데, 저의 마음속에 쏘옥 들어오는 캐릭터가 있었습니다. 바로 <나눔교육전문가>라는
직업 이었습니다. 민들레 의료생협에 들어온지 1년 4개월밖엔 안되었지만, 저에게는 나름 많은 변화와 성장이 있었습니다.
가정간호와 조직활동을 하면서, 신입생교육을 받으면서, 무위당 장일순님의 전기를 읽으면서, 귀한 직원분들과 조합원분들을
만나면서, 저의 고정되었던 세계관과 가치관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있습니다. 나와 내가족의 범주를 넘지 못하던 나의 좁은 안목
과 생활의 범위가 이젠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며 더불어 웰빙하고 싶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뒤늦게 철이들어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969년의 생물학적 출생과 2003년의 주님안에서의 born again이후로 2011년엔 민들레를 통해 저의 가
치관과 세계관은 다시 태어나 이제 막 첫돌을 넘어 걸음마를 떼고 있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젠 더 많은 공부와 실천과
봉사와 나눔을 통해 보다 성숙하고 많은 이들을 품어줄수 있는 사람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10.긴 글 읽어 주신 분들께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가스펠송의 마음따뜻해 지는 가사를 선물해 드리고자 합니다.
제목: 하연이에게
우리가 간직해야할 소중한것 있다면
내삶을 누군가에게 나눠줄 수 있는것
약하고 어리석은 나자신을 본다해도
그모습 그대로를 사랑할 수 있으며
비교하기 보다는 나자신을 가꿔가고
우리를 사랑하신 그분을 믿으며
외로운 사람들 품에 안아줄 수 있도록
우리맘속에 소중한것을 간직하며 살아요
내안에 숨겨진 큰 비밀을 발견하고
그 소중한 꿈안에 내삶을 이루며
삶에 지친 사람들 찾아와쉬어 가도록
우리맘속에 누군가의 자리 남겨두며 살아요
사랑하며 살아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건강한 하루 되시길 축복합니다^^
캔디간호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