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일) 저녁 7시.
롯데백화점 앞에서 4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는 150여명. 다소 줄긴 했으나 연일 계속되는 일정에도 불구하고 동지들의 연대의 의지가 눈에 띄었다.
이날 촛불집회는 민주노동당 몸짓패 '쥐덫' 동지들의 공연, 그리고 참가자 자유발언을 통해 생동감있게 진행했다.
● 10여년 전 민주노조를 욕한 제가 지금은 노숙농성을 합니다.
롯데백화점에서 가장 오랫동안 일한 동지는 격분에 못이겨 떨리는 목소리로 주장했다.
"롯데백화점이 대전에 세워진 10년 전에도 저는 시설관리를 맡아 일했습니다. 민주노총에서 롯데호텔 노동탄압에 맡서 집회가 한창일 때 였습니다. 집회로 인해 고층 입간판이 파손되어 그것을 수리하다 떨어져 죽을 고비를 넘겼습니다. 그때 민주노총 욕을 많이 했습니다. 니네들이 먹고 살 만 하니까 데모질하는거 아니냐며 따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 저는 악질 자본 롯데를 규탄하며 노숙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왜 동지들이 투쟁을 했는지 1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 갈 것입니다."라며 솔직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했다.
●명품 파는 백화점이라 노사관계도 명품인 줄 알았는데....
전교조의 한 동지는 "롯데백화점에서 명품 팔기에 노사관계도 명품처럼 하는 줄 알았는데 오판이었다. 이제 수능도 끝나서 학생들 생활지도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 시간에 반드시 롯데백화점의 노동착취, 노동탄압에 대해서 알려내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12월 4일(토), 오후 4시! 민주노총대전본부 총력투쟁!
민주노총대전본부는 12월 4일(토) 집회를 가장 대중적인 투쟁의 장으로 준비하고 있다.
주말이고 연일 계속되는 집회, 행사 등으로 조직 전반이 피로하지만 실력행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노동자 연대대오가 결집하고, 지역의 시민사회, 정당들이 함께 뭉치고 있음으로 대내외적으로 알려야 할 때이다.
설득! 또 설득!
조직! 또 조직!
롯데백화점 앞을 전국노동자대회 대전본부 출정식에 버금가는 투쟁의 장으로 만들자!
지속적으로 이야기 하지만.
롯데백화점지회 동지들은 특별한 요구를 한 것이 없다.
기본적인 임금인상 요구도 한 적이 없고, 정규직을 요구한 것도 아니었다. 단순히 부당한 업무지시를 시정할 것을 요구했을 뿐이고, 개인이 이야기 하기 어려워 노동조합을 결성했던 것 뿐이다.
도발은 롯데자본이 한 것이다.
사태를 여기까지 몰고 온것은 전적으로 롯데와 용역업체 책임이다.
용역업체 뒤에 숨어있는 원청사용자인 롯데가 직접 나설 수 있도록 동지들의 연대투쟁이 어느때 보다 절실하다.
12월 4일(토), 오후 4시!
롯데백화점 정문 앞으로 모든 대표자, 간부, 조합원, 가족들이 함께 모이자!
* 민혜란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12-09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