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의 처음 시작부터..
많은 추억과 사연들을 남기셨지요.
2002년 발톱깍아달라고 병원에 오실때부터 인연이 시작되어
어르신모임, 당뇨, 고혈압 모임에서 대장이셨고
조합의 행사마다 고사를 진행해주셨고
뇌경색으로 쓰러지시고 일어나고...입원하고 퇴원하고...그러셨는데,
저를 아들같다 하셨는데,
민들레의 딸같은 요양사는 주말이고 휴일이고 불러내면 한결같이 돌보고 곁을 지키더니
상주되어 떠나는 길까지 내내 배웅하고 계시네요
100세를 2년 남겨두셨으니 천수를 누리신건가요?
100세 기념으로 구청에서 주는 용돈으로 제게 새뱃돈 주시기로 한 약속 못지키셨네요?
앞으로는 진료실에서 손뼉칠 일도, 진료도중 휠체어 밀고 동네한바퀴 돌아 집까지 모셔다 드릴 일도 없겠어요
이제 오직 홀로가야 하는 길이예요. 길 잃지마시고 손뼉치며 기쁘게 돌아가세요.
함께 해주신 동안 저도 즐거웠고 고마웠어요.
그럼...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