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둘째주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첫째주는 3km만 달려도 헉헉대는 체력으로 3월대회에 나갈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면서.
하지만 몸은 빨리 기억을 회복했다. 그리고 1월 한달간도 사실 하루 10-20km는 걸었으니까 아주 쉰 건 아니었나보다.
운동시작 둘째주는 매일 5km를 달렸고, 셋째주에는 10-15km, 그리고 20km 두번을 달릴 수 있었다.
이제 지난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풀코스도전자의 예의 (몸만들기)라고 할 수 있는 월간 총 주행거리 200km를 달성하는 것과
거리에 대한 내성을 기르는 30km 달리기에 도전하는 것이다.
대회 3주전부터는 훈련량을 줄여나가야 하니까 오늘이 그 마지막날.
달릴 코스 중간 중간에 미리 스포츠음료를 가져다놓고, 30km 3시간 달리기 완성.
휴가기간이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짧은 기간 최소한의 몸만들기 목표는 도달했지만, 42.195km에 대한 두려움이 완전히 가신 건 아니다.
지난번에는 30km 이후 거의 걷다시피 했는데...
이번엔 제대로 풀코스를 뛰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