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수십번, 아니 수시로 세월호사건관련 기사를 인터넷으로 찾아보게 됩니다.
너무 감정이 자극될까 싶어서 내용을 읽지 않고 제목만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가는 이런저런 마음들을 그저 가슴에 잠깐 담아둘 뿐, 그래도 하루하루 일상을 살아갑니다.
이 일에 대해서는 말도 글도 함부로 옮겨지지가 않습니다.
여기저기 준비했던 행사들도 조심스럽게 취소들을 하구요.
모두의 마음이 그렇지요.
안산의료협동조합의 조합원 자녀가 사고를 당했다는 이야기도 전해들었습니다.
처조카의 전학간 학교 친구가 사고를 당했다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모두 우리 이웃이고 자녀들이니까요.
그래서 온 국민이 함께 겪고 있습니다.
사고의 원인과 책임을 잘 규명하고 단도리를 해야 치유되는 면이 있겠지요.
하지만 사고가 어떤 이유로 일어났고 앞으로 어떤 상황들이 진행되든지,
그 가족들, 사고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함께 학교생활을 했던 학생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는 과정을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잘 살피고 적절한 도움과 배려를 조직적으로 준비해야 할텐데, 우리가 그런 경험과 역량은 가지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당장은 교감선생님과 같은 선택을 하는 분들이 더는 없도록...
소식을 찾아보니 정신과 후배가 이 부분을 적극 나서서 제안하고 정신과학회나 의사들이 역할을 하긴 한다고 하던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누구나 묻고 있겠지요.
모두 한마음되어 잘 견디라고 마음모으는데, 제 마음 하나 보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