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중 와 닿는 글이 있습니다.
#1
질병을 돌보되 사람을 돌보지 못하는 의사를 작은의사라 하고
사람을 돌보되 사회를 돌보지 못하는 의사를 보통의사라 하며
질병과 사람, 사회를 통일적으로 파악하여 그 모두를 고치는 의사를 큰의사라 한다고 했다.
#2
특히 당혹스러운 것은 슈바이처가 원주민을 보는 시각이
아프리카를 분할 지배했던 제국주의자들의 백인우월주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
무엇보다도 슈바이처는 그가 평생을 다해 보살핀 원주민의 비참한 상태가
바로 어디에서 기인하는지를 몰랐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으며
그런 일이 의사의 과제가 된다고는 생각지도 않고 있었던 것이다.
#3
우리는 질병의 원인을 신체의 현미경적 병변만 두지 않고
사회구조와 연관 속에서 총제적으로 파악하며
인류의 건강증진이라는 보건의료의 궁극적 목적을
투약, 수술 등 치료 서비스의 제공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새로운 사회체제의 창조로
폭넓게 받아들였던 큰의사들을 여럿 알고 있다.
#
책을 읽다가
민들레의 뜻에 동의하고 힘써 일하시는
민들레 의료진이 떠올랐습니다.
얼마 전에 저희 어머니께서 치과 진료를 받으셨어요.
"참 친절하시더라, 뭐라도 좀 보내드려야 하는 거 아인가 모르겠네."
"참 친절하시더라."
몇번이고 칭찬하셨어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