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순대국밥 먹으며 나준식 원장님께 의료생협일을 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물었습니다.
Living Library는 말 그대로 '살이있는 도서관', 살이 있는 책입니다.
나준식 원장님 이야기를 책 읽듯이 들었습니다.
궁금했던 점을 묻고 책 읽듯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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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학생회 활동, 동아리를 많이 만들고
의사로서 마땅히 해야 할 사회 운동의 여러 갈래에서 궁리하다
'의사 개혁' 에 동의하고 힘을 쓰다.
...
인도에서 의술로 사람을 돕고자 했는데
내과의로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생각하고
침을 배웠다. 그러다 레츠를 만났다.
의사로서 사람과 마을을 돕고자 했고
돈 벌이도 할 수 있는 일.
레츠에서 만난 사람들에게서 의료생협을 제안 받았고
곧 거기에 뜻을 두고 집중했다.
바나나 선생님의 고물차를 얻어 타고 의료생협을 세우기 위해
만나면 좋을 사람들을 점심시간마다 두 명씩 만났다.
그때 나이가 32세이다.
보통 의사가 가는 길이 아니다
보통 의사는 사회 기득권인데 내려놓기가 쉽지 않았을 테다 여쭈니
"내려놓다는 어쩌면 자만일 수 있다.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지만 내려놓겠다' 하는 게 자만일 수 있다는 거다.
나는 내려 놓지 않았다 그저 내가 해야할 일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