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간호를 가면...
대부분 고령의 어르신들이 대상자이시기에 어느날 갑자기 하늘의 부르심을
받게 되실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빛바랜 사진속의 어르신들은 갓 스무살이나 되셨을까? 너무도 곱고 앳된 얼굴로 수줍은 신랑신부의
어여쁜 웃음을 머금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녀들의 커가는 모습과 함께한 가족사진이 있고, 부부동반 야유회
다녀오신 사진도 있고, 회갑 기념으로 부페에서 잔치하시던 즐거운 한 때며,
할머니께서 치매에 걸리셔서 점점 눈동자의 춧점이 희미해져 가던 마음 아픈 시간의 흔적들도
액자에 담겨있습니다.
보호자이신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십니다. "인생, 그거 잠깐이여...바로 엊그제 갔은데..이젠 나도 못알아보고..아유 속상해..
하지만, 이렇게 내 옆에 있는것만으로도 좋아..없으면 얼마나 적적하겠노.." 하시며 연신 할머니를 아기대하듯 사랑스럽게
쓰다듬으십니다............
그렇습니다.
오늘도 지나가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의 한때 입니다.
누구든 영원히 젊을 수도 없고, 늙지 않을 수도 없고, 곁에 있어줄 수도 없는데
영원히 살것처럼, 우리는 자주 불평하고 미워하고 원망하며 살아가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소중한 지금 이 순간을 더욱 사랑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민들레 식구들 모두 힘내시고, 조합원 가족 여러분들도 더욱 건강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