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직원 조회에는 안 갔습니다. 쑥스럽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그래서요..ㅎㅎ
9시..
이종현 이사가 와서 역시 향기롭고 맛있는 커피를 갈아서 내려 주시네요.
그 와중에 저는 믹스를 한 두 잔 마십니다. 뭔가 개운치 않아서리 ㅎ
사무실이 이제 춥습니다.
난방을 어찌할 지 걱정입니다.
9시 15분. .
주간 회의
주간 일정을 공유합니다.
점심 때 원장단 회의와 주임단 회의가 있고,
주임단 회의에서는 둔산 민들레 개원에 100만원 증자 결의 말고 다른 역할에 대해 무엇을 할 지 고민한다고 합니다.
이 때 등장한 조애영 샘이 의료생협에 관한 쉬운 입문서가 아쉽다고 거듭 거듭 말씀 하십니다.
지난 밤에 본 한살림 책자가 많은 감동을 주었노라고, 민들레에도 그런 책자가 있으면 좋겠노라고... 하다가 결국 채택되었습니다.
의료생협, 민들레의 철학과 정신을 담았지만 쉽고 간명한 입문서를 만들자!!!
=> 가칭 <민들레를 만나다> 모임 시작.
=> 모임은 다음 주부터 매주 월요일 11시, 민들레 모임방에서 하고 모임지기는 캔디 조애영 샘이 당분간 맡기로 했습니다. 일단 저와 옥강, 랑랑별 등이 함께 하고 더 많은 조합원들을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그 얘기에 이어서 제가 직원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민들레, 협동조합, 둔산 민들레 운영에 대해 바라는 점, 조합원에 대한 이야기들, 운영에 대한 생각, 의사소통 문제, 직장으로서의 민들레, 조합원들이 있어서 좋은 점과 어려운 점 등을 설문이나 인터뷰로 알아 보자는 의견을 냈지요. 직원들이어서 둔산 민들레에 뭔가 꼭 해야 한다는 압박감 보다는 담담하지만 애정을 담은 의견들을 모아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직원과 조합원이 자칫 고객과 서비스 제공자로 위치해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있구요, 새롭게 들어 오는 직원들에게 민들레는 어떤 의미일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여튼 자료를 준비해서 인터뷰 하려고 합니다.
사업소 이야기
- 건강 검진 비율이 적어서 적극적인 검진을 유도해야 한다. 검진센터에 대한 사업 지원이 필요하다.
여러 의견으로는 지역 단체들에게 검진 권유 혹은 협약 맺기, 찾아가서 홍보하는 방법, 콜택시 회사 등과 연결하기, 해당 조합원들에게 전화하기 등등
- 한의원 : 일요일 진료에 대한 고민, 2인 진료 효과와 일요일 진료의 장점이 잘 드러나는 지 평가할 싯점인 듯
- 가정간호 : 식생활 개선 프로그램이 꼭, 정말 절실하다는 생각
- 심리상담센터 : 내년 이후로 노동부 지원이 끝나므로 자랍할 여건 만드는 게 중요, 공익성을 강화해서 프로그램의 내실과 안정을 미리 고민해야 한다. 매년 2~3천 만원 정도의 경비가 소요 되기에 다른 재원 마련과 다양한 프로그램, 객원 상담사 시스템 등에 대해 검토
- 위원회, 이사회 등 실무 평가 도입이 필요하다. 현재 다양한 위원회와 이사회, 상무 이사회 등이 움직이고 있는데 정확하게 활동 내용이나 평가가 되고 있지 않은 상태. 각 위원회의 역할과 위상도 불분명하고, 활동 보고도 제대로 되고 있지 않기에 점검이 필요하다.
=> 조합원 활동에서 각 위원회 조직과 활동은 꼭 필요하면서도 중요한 영역이 아닐까요? 아쉬운 점은 위원회 별로 활동 편차가 심하다는 것입니다. 환자권익위원회는 매주, 살림위원회는 2주마다, 건강마을위원회와 교육위원회는 잊혀질만하면 한번씩 열리고, 그 활동 내용이나 진행상황은 거의 공유되고 있지 못합니다. 무엇보다 각 위원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명확하지 않은 것, 따라서 각 위원장들이 그에 맞는 내용과 적당한 조합원들을 발굴하고 함께 활동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게시판에 위원회별로 활동 내용들이 올라가고 일정도 올리고, 하는 일도 상세히 홍보하는 게 중요할 듯 합니다. 그래야 관심있는 조합원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후에 임시 이사회 : 총회 결정을 추진할 추진위원회 구성에 관한 건 심의
직원전체 교육 - 28일 금요일 저녁 7시. 이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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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45분..
회의가 끝났습니다.
다른 분들은 임시이사회 준비로 바쁘고 저는 둔산 민들레 개원에 앞서 조합원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들을 정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몇몇 조합원들에게 의견을 물어 보고, 간단히 일지 쓰다 보니 신나는 점심 시간..
비가 약간 내리는데 식당으로 가서 밥을 먹고, 잠시 책을 보고, 렛츠 가서 차 얻어 마시고, 놀다가 왔습니다.
3시...
몇 분의 이사가 오시고, 3시 15분에 임시이사회는 열렸습니다.
저는 서기로 참관했고, 열심히 이사회 의사록을 기록했지요. 손목이, 어깨가 아파요 ㅠㅠㅠㅠㅠ
주요 의안은 총회 결정을 이끌어 갈 추진위 구성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개원 전까지 활동하는 것부터 이후 둔산 민들레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을 고민하는 생각까지 조금씩 추진위에 대한 생각들은 달랐지만 가능하면 많은 조합원들이, 주변의 많은 생협 조직들이 함께 하고 지혜를 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일치했습니다.
이상한 생협들이 돈벌이를 하고 있는 와중에도 민들레는 초심을 잃지 않고 지금까지 온 게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둔산 민들레를 통해 새롭게 민들레가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한결같은 것 같습니다.
회의를 마치니 6시가 넘네요.
칼 퇴근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