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주 화요일 오후 1시에 있을 '환자 권익 위원회'모임을 하러 길을 나서는데...아파트 화단엔 벌써 노란 민들레 꽃이
보라색 제비꽃과 함께 여기저기 정겹게 피어 있더군요. 벌써 3월이고, 민들레 의원 앞에 세워진 '칠판편지'도 벌써
3개월이 다 되어가는데...제가 그만 그 소식을 전해 드리지 못해 오래간만에 민들레 홈페이지에 왔다가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한 주에 한 번, 매 주 월요일 12시에 모이는 칠판편지 모임.
이미경 조합원, 나준식 원장님, 송직근님이 함께 해주시고 있고...보통은 제가 다 글을 준비하지만...가끔은 준비해 온 글을
다른 분들이 적어 주시거나...칠판편지를 처음부터 쓰기 시작하신 나준식 원장님이 가끔 글을 써 주시기도 하고 있지요.
최근엔 제가 개인적으로 힘겨운 일이 있어 이주째 쉬었는데...원장님께서 '일본'에 관한 좋은 글을 칠판에 써 주셔서
오고가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번 주에 제가 올린 글의 주제는 '걷기'였는데...칠판에 쓴 글을 옮겨 보겠습니다.
'칠판 편지'에 관한 자세한 글은 '자기치유 의학'이란 카페에 가시면 나원장님이 방장으로 계셔서 반갑게 맞아주실거구요.
그 곳에서 최근에 서울까지 가서 감상하셨다는 '샤갈'에 관한 그림과 글도 함께 만나실 수 있을겁니다.
3월 28일 칠판 편지 ...................노란 개나리꽃, 노란 산수유꽃, 파란색 봄까치꽃....3월에 걷기에 나서면
들판이나 산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봄 친구들입니다.
각자 건강 상태에 따라 동네 한 바퀴도 좋고,
장을 보러 재래시장으로 향하며 걷기를 대신해도 좋고.
한 손에는 작은 물병 하나, 주머니엔 후시딘, 대일밴드같은 간단한 상비약도 넣고...
너무 무리해서 시작하지는 말고...슬슬...천천히...그렇게 걷기를 시작하다보면...
어느 새 계족산 소류지를 지나 산 중턱 정도는 다다를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걷는다는 것은 숨 쉬고, 바라보고, 명상하고, 발견하고, 나누고, 그리고
성숙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보다 놓은 질質의 삶을 의미합니다.
내 몸과 마음을 열어 맑은 공기를 깊이 들이마시며 오르막의 힘겨움과
내리막의 수월함, 걷기가 주는 모든 것들을 존재의 깊은 곳에서 하나하나
체험하시기를.
그러다보면 훨씬 건강해지고 활기가 넘치는 '나'를 만날 수 있게 되실거예요.
'걷기'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시길 바라며.....2011년 3월 28일 진달래, 이해순.
또한 '걷기의 장점' 이란 글도 따로 준비했었지만..더 쓸 공간이 모자라는 관계로 쓰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이 곳에 올려볼까 합니다.
' 걷기의 장점' .......................긴장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신적 안정을 준다.
...................... 근육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근육을 강화시킨다.
...................... 체중조절에도 효과가 있어 지방을 분해시킨다.
.......................면역성을 증가시킨다.
.......................뼈를 강화시켜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암 발병률을 줄인다.
.......................심혈관 기능을 개선하여 심장마비 위험을 감소시킨다.
........................체내의 독소를 제거하고 혈색을 좋게 한다.
....................... 숙면을 돕는다.
...................... 관절염 증상을 완화시킨다.
........................당뇨의 위험을 줄인다.
....................... 허리통증을 완화시킨다.
.........................일정한 속도의 걷기를 주 3~4회, 적어도 1회당 20분씩
실시한다면 심장과 폐가 튼튼해짐에 따라 고강도 운동을
할 수 있게 되고, 피로감없이 일상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한다.
컴을 끄고 생각해보니...'칠판편지'를 하면서 무엇이 좋았는지...가 빠진 것 같아서 보충해봅니다.
사실 처음에는 뭘 써야 할지 몰라서 무지무지 부담을 느끼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누구에게 글을 써서
보내는거야 부담이 없었는데....병원 앞에 세워지는 것이여서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글...유익한 글...
다양한 아이디어가 샘솟는 글...이 뭘까 막막하기만 하였지요.
자신을 성찰하며 고민하며 써야 하고...생각뿐만이 아니라 행동이 함께 하는 그런 글...뭐 여러 고민들을
무지하게 했습니다. 그러다 이렇게 저렇게 해보다 뭘 써야 할지 알게 되고......
'일본'이 지진과 쓰나미로 대참사를 겪게 되자 그런 뉴스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올리기도 하고,
입학 시즌에는 입학을 축하하는 글과 그림을 모두가 함께 참여하여 공동으로 그리고 쓰기도 하고,
명절에는 행복하게 보내시고 잘 다녀오라는 글을 모두가 함께 쓰기도 하고 그림과 함께 그리기도 하고.
발렌타인 데이에는 '진정한 사랑'을 고민하며 그런 글을 올려보기도 하고.
여고동창들을 만나러 가며 삶의 진정한 행복에 대해 글을 올려보기도 했습니다.
그 글 속에는 우리 민들레라는 공동체 속에서 만난 귀한 친구들의 가르침, 책(시크릿, 선의 나침반 등등)에 대해서 쓰기도 했었구요.
하여간 그 때 그 때 떠오르는 생각들을 글로 옮기며...체중도 줄고, 내면적으로는 무척 성장하고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종현 이사님 말대로...혼자서만 공부 무지무지 한 것들을 그렇게 사람들과 나눌 수
있게 되니....것 또한 남들이 모르는 저만의 큰 즐거움이였습니다. 누군가 한사람쯤은 알아챌 귀한 가르침을
글속에 살짝 넣어보기도 하고...그렇게 물 흐르듯 즐겁고 고통(창작의?)스럽게 보람되게 보냈던 3개월의 시간들...
이젠 진달래표 칠판편지가 되어가는 것을 보며..민들레가 제가 힘들 때 귀한 친구가 되어주었듯...저도 민들레의
다정한 친구가 되어가지 않나 싶어집니다. 그렇게 제 삶속에 녹아있는 우리 민들레....기쁠 때는 그 기쁨 함께
나누고...힘겨울 때는 함께 아파하며 그 짐을 나눠 들던 귀한 사람들...모두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