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한의원 유리문 손잡이를 밀고 들어 올 때마다 불편함에 환자분이건 직원이건 한 번씩 흔들어보고
나사를 돌려보고 댕겨보고 하기를 수차례...'이건 한의원 디자인 하신 홍실장님이나 고치지 못 고쳐,바쁘
실텐데 언제나 고쳐주려나...' 고민해 보다가 잊어버리고 또 한 달 두달 버티고 있던중 환자분이 진료마치고
나가시다 손잡이가 헐렁 헐렁한 걸 보시고 몇 번 두리번 거리시더니 '이따 와서 고쳐줄께' 하신고 휑 가버리신다. 흔들리는 유리문만 그저 쳐다보다 다른일로 바빴는데 잠시 후 공구를 들고 오시더니 뚝딱 뚝딱 돌리고
조이고 하시더니 튼튼하게 자리잡고 서 있는 손잡이를 흔들어 보이셨다. 와우~~~너무나 놀라고 고맙고 신기한지 문으로 달려가 몇번을 흔들며 확인했다. 환자분은 나중에 고장나면 요기를 돌리고 안에 있는거 조이면 된다고 설명까지 해주셨다.너무나 고마움에 감격하고 있다가 "우린 공구도 없는디 하나 사야하나?" 혼자말을했더니 , "가만있어 집에 굴러다니는거 있을꺼야,이따 갔다줄께." 하신곤 또 휑하고 가셨다. 정말 얼마나
불편하고 또 고치려고 애썼던가...그 생각에 더 고맙고 감사함에 젖어 있을 때 계단을 성큼 성큼 올라오시더니 "이거로 나중에 요기 돌려서 풀고 안에 있는거 조여줘요." 하고 공구 두개를 주셨다. 가족에게 일러주듯이
자상하게 챙겨주심에 또 감격하고 뭐 드릴꺼 없나 생각하다 민들레 수제 비누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감사함을 담아 두 개 챙겨 드렸다. 쑥스러운 미소를 날리시며 성큼 성큼 계단을 내려가시는 뒷모습에, 아픈곳을 치료하는 병원으로만 생각하시지는 않는구나~조합원이라는 것이 이렇게 끈끈한 정으로 가족의 마음으로 이어지는구나~하는 찡한 감동을 받았다. 유리문 볼때마다 너무나 감사하고 이런 감동들이 쭉~ 이어질 수 있도록 더 편안하고 사람냄새 많이 풍기는 정겨운 곳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원장님은 환자를 치료하고 환자는 병원을 고치고~~^^ 사람냄새 나는 따뜻한 병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