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는 2014년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조하면서 철도에 이어 의료민영화 계획을 강력히 추진할 것을 천명했다. 이에 민주노총대전본부, 대전민중의힘,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민들레의료생협, 보건의료단체연대회의, 민주수호대전충남기독교윤동본부등 대전지역의 노동, 사회, 시민, 생협, 종교 단체 등 50여 개의 단체들이 민영화저지·사회공공성강화를 위한 대전공동행동을 결성하고 창립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는 지난 12월 전 방위적인 의료민영화 정책이 담긴 '4차 투자활성화대책'을 발표했다. 철도, 가스, 국민연금 등 국민의 삶을 떠받치는 국가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국민 건강을 지키는 보건의료까지 재벌 기업의 사익을 위한 놀이터로 만들 의료민영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모든 민영화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발언에 나선 이대식 본부장(민주노총 대전본부)은 "민영화가 아니라고 주장하던 철도에 대한 민영화가 눈 앞에 다가오고 있다. 민자역사 지분매각, 적자선 무인화, 지방노선 축소 등 철도민영화가 시작되고 있다. 수서발 KTX분할로 요금이 인하될 것이라던 국토부는 오히려 철도 요금 상한제를 폐지한다는 계획으로 요금인상을 부추기고 있을 뿐이다. 의료또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대전시민의 뜻을 모아, 민영화를 저지하기 위하여 함께 뭉쳐 투쟁할 것이다"라며 민영화저지 대전공동행동을 통하여 향후 민영화를 저지하기 위해 투쟁할 것을 선언했다.
이어서 발언에 나선 이상덕 공동대표(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도 "철도민영화를 추진하려다가, 반대에 밀려 경쟁체제 운운하며 피해가더니, 이제 의료까지 민영화하려고 한다. 의료민영화는 국민의 생명을 재벌의 돈장사 앞에 제물로 바치는 행위일 뿐이다. 결국 국민의 생명마저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 이 정부라고 본다. 의료민영화는 결단코 막아내야만 한다"라고 의료민영화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어서 발언에 나선 박민숙 본부장(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본부)은 "어제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병원에 가서 X-ray를 찍고, 치료를 받고 5만 원 가량의 병원비가 나왔습니다. 만약 영리병원이었으면 어떠했을까 생각이 듭니다. 골절상 치료를 위해 백만 원 이상의 병원비가 나오고, 맹장수술에 천만 원 이상의 금액이 든다는 미국의 영리병원. 의료민영화 이후의 우리나라의 모습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너무나 두렵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파업투쟁을 통해, 조합원의 총단결 투쟁을 통해 기필코 의료민영화를 막아낼 것입니다. 지지해 주십시오. 함께해 주십시오"라며 의료민영화 저지 투쟁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발언에 나선 박종석 본부장(철도노조 대전지방본부)은 "철도민영화를 저지하기 위한 정당한 철도 파업에 대해 191명 고소고발, 490명 중징계 회부, 152억의 손배소, 그리고 116억의 가압류를 당했습니다. 이는 명백한 노조탄압입니다. 하물며 철도공사의 경영효율화하는 명분으로 다시금 민영화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민영화는 없다라던 정부의 거짓말은 이제 모두 들통났습니다"라며 철도민영화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서 그는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철도분할민영화를 저지하고, 철도 공공성을 확보하고, 철도노조에 대한 탄압을 분쇄하기 위해 민주노총과 함께 2월 25일 하루 파업을 진행할 것입니다. 이후 2차, 3차 파업을 통하여서라도 철도민영화 음모를 저지하고 철도노조를 지켜내기 위한 투쟁을 계속할 것입니다"라며 철도민영화를 저지하기 위한 새로운 투쟁에 돌입함을 선포했다.
민영화저지저지대전공동행동은 "의료민영화반대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등 국민들과 함께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재벌기업의 탐욕과 그 탐욕을 부추기는 정부의 뻔뻔함에 맞서 스스로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전 국민적인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을 선언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민주노총 대전본부등으로 구성된 2·25국민파업 대전조직위원회는 25일 오후 4시 서대전시민공원에서 2·25국민파업 집회를 개최하고, 민영화 저지, 연금개악 중단, 민주주의 수호등을 위하여 투쟁할 것을 선언했다. 민영화저지대전공동행동 또한 이 투쟁에 함께 결합하여 민영화를 막아내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