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세대 사회적기업 인터뷰]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의 '동반자'가 되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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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민들레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mindlle) | 작성일 | 2021-09-24 | 조회수 | 5616 |
인증 사회적기업이 어느덧 3,000개를 돌파하였다. 이를 맞아 '1세대 사회적기업'이 그동안 걸어온 길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발자취를 재조명하고 앞으로 발전을 위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들여다보고자 한다.
1세대 사회적기업 인터뷰 ② - '민들레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민들레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민들레사협')은 의료와 복지사헙을 통해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고 건강나눔을 실천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이자 사회적기업이다. 2002년 창립한 이래, 지난 18년동안 건강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지역주민과 의료인의 힘을 모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민들레의료사협은 의원, 한의원, 건강검진센터, 치과 등 일차의료기관을 운영하면서 환자를 진료하고, 거동이 어려운 환자를 찾아가서 진료하는 왕진서비스와 가정간호서비스도 제공했다. 또한 취약계층에게 진료비를 지원하고, 장애인을 위한 주치의 활동, 지역사회 커뮤니티 케어와 민들레형 동네돌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건강반을 운영하고, 건강리더 양성교육을 꾸준히 진행하는 등 지역주민이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르고 더불어 이웃의 건강을 돌보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행보를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의료복지'분야의 사회적협동조합은 여전히 우리에게 조금은 생서한 편. 따라서 여러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민들레사협과 나눈 이야기를 여기에 싣는다.
매 순간이 위기의 연속... 하지만 구성원이 합심하여 이겨내민들레사협은 2002년 당시, 민들레의료생협(소비자생활협동조합)으로 처음 창립했다. 그때만 하더라도 사회적경제란 용어조차 생소한 시절이었으나, 민들레사협은 처음부터 의료복지 분야에서의 사회적 가치 창출과 공익적 목적으로 탄생한 조직이었다. 2008년에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고, 2013년도에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 창립하였다.
하지만 초창기부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운영의 어려움도 따랐다. 전문적인 경영분석 없이 무리하게 지점을 확장했다가 적자를 남기고 폐업하기도 했고, 재정위기가 닥쳤을 떄 조합원의 출자금 증자가 줄을 잇기도 하였다. 게다가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은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민들레사협에도 고난이다. 이를 극복하고자 조합원 자원봉사자들과 직원들이 합심하여 의료기관을 철저히 방역하며 운영하고 있다.
" 사협이 운영하는 곳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방역에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건강안부 묻기 캠페인'등을 진행하면서 '언제나 그랬듯이' 위기를 '한마음 한뜻'으로 극복하고 있습니다. "
취약계층이 편하게 접근할 수 이 있기를 바라대외적인 환경 외에도 내적인 어려움이 뒤따랐다. 먼저 민들레사협이 환자중심 진료, 적정진료, 환자권리장전 준수를 표방하다보니 민들레사협은 다를 거라며 환자들이 기대하는 바가 컸다. 그런데 이 부분에 만족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 예를 들어 주민들은 민들레사협이 거의 20년간 한 자리에서 터를 잡고 진료를 하다 보니 편한 동네병원으로 느끼고 공익성을 추구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여긴다. 특히 민들레사협이 위치한 지역은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라 어려운 이웃과 함께한다는 이미지가 강한 편이고 만족도도 높다.
이러한 시선은 민들레사협에서 발로 뛰는 의사의 진료일지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일반적인 '의사와 환자'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안부를 묻고, 상황을 살피며, 병과 삶의 인과관계를 천천히 살피려 한다. 그렇기에 환자들에게 민들레사협은 '이물 없는' 의사로도 불린다. (충청도 사투리로 '이물 없다'는 '허물없이 편하다'는 뜻이다.)
이처럼 민들레사협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만족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이런 부분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는 주민들의 경우 요즘 대형병원이 갖춘 넓은 대기실, 쾌적한 인테리어 환경을 제공받지 못해 아쉬움을 표한다.
의료서비스와 기술의 결함부터 보건의료 패러다임 전환까지민들레사협은 겅강한 지역사회 발전에 더해, ICT사회적기업과 함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바로 ICT기술을 활용하여 어르신들이 치매예방 활동과 낙상을 예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기존의 서비스에 멈춰서지 않고, 계속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다. 내년에는 개인의 건강 목표를 공동체의 건강 목표로 확장하여 지역사회, 사회적경제와 협력해 해결하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치료 중에서 예방 중심으로 보건의료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건강-돌봄 통합서비스체계'가 구축되기를 기대한다.
사회적기업 간의 소통 활성화가 무엇보다 필요해끝으로 사회적기업이 계속해서 성장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물었다. 1세대 사회적기업으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민들레사협이지만, 사회적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아직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 간의 협력과 소통의 장이 필요하고, 타 사회적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였을 경우, 혜택,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사회적기업 생태계 속에서 상호부조의 정신이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이를 촉진할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민들레사협은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 사회적기업을 시작한다는 것.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많은 어려움이 따른 만큼 보람도 큽니다. 그리고 사회경제영역은 우리나라 경제 영역에서 아직 비중이 작고, 조금씩 확장되는 추세지만 궁극적으로는 대안 사회의 주된 기업형태로 자리 잡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
기사 출처ㅣ [1세대 사회적기업 인터뷰] 사회적기업은 취약..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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